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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 공부보다 공부법을 먼저 개선하라 2011.01.17
무조건 공부하기’보다 더 중요한 것들

  겨울방학, 학기 동안보다 학생들의 일과가 더 빠듯한 때다. 많은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울 특강을 모색하기도 하고, 스스로 공부시간을 늘려 ‘열공’에 몰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학이 끝날 때쯤이면 만족보다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이 대부분. 지켜보는 엄마들도 답답하지만 정작 속이 더 끓는 것은 당사자들이다.
공부하는 시간만 늘린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공부에도 방법이 있고 방향이 있다. 나만의 공부노하우를 키우고 공부법을 익혀, 내가 가야 할 길을 미리 정해 나아가는 것이 학습 효율을 높일 최선책이 아닐까.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
 ▲중학교 3학년 김모군. 계획 없이 그날그날 내키는 대로 공부하던 김군의 성적은 전교 100등 정도. 열심히 모든 과목을 공부하지만 더 이상 성적을 올릴 수 없었다. 고등학교 진학 전 큰 결단이 필요했다.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찾은 김군이 우선적으로 만든 것은 학습계획서. 요일과 시간 별로 공부량을 나누고 과목에도 우선순위를 정했다. 또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도 늘렸다. 학습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목표달성 성취도를 체크해나갔다. 6개월 후 김군은 전교 50등 안에 진입할 수 있었다.▲
많은 엄마들이 내 아이가 학교와 학원에서 배우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알고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그야말로 착각이다. 상위권의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 여기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방이 에듀플렉스 양진섭 원장은 “공부의 시작은 개념과 요점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며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순간은 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스스로 정리하고 익히지 않으면 진정한 학습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배운 내용을 스스로 반복 학습하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것. 시험을 대비해서도 배운 내용에 대한 요약정리, 중요 부분 정리, 반복적인 확인 평가가 있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더 높아진다.
양 원장은 “무작정 앉아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슨 교재를 사용하며, 어떻게 공부하고, 또 얼마나 공부할 것인가 등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습계획에는 과목별 구체적 목표와 공부방법도 포함되어야 한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다면?
▲중학교 2학년 이모군은 다른 친구들보다 책 읽는 속도가 많이 늦은 아이였다. 남들 교과서 두 번 볼 동안 이군은 한 번도 채 읽을 수가 없었다. 시험 공부할 때도 늘 시간이 부족했다. 이군의 소원은 시험 기간 내 교과서를 다 끝내고 문제집을 1권 이상 풀어보는 것. 이군의 소원이 이뤄진 것은 속독법과 암기법을 익힌 6개월 후. 시험 기간에 교과서와 문제집은 물론 요약정리 시간도 갖게 됐다. 그 결과 반에서 2등이라는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책을 읽어도 누구는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까지 하는가하면 또 누군가는 암기는커녕 이해조차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속독과 정독의 문제다. 여기에 효율적인 암기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브레인온 코리아 윤석원 대표는 “시험은 결국 ‘책의 내용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암기하여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고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책의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며 빨리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속독과 정독은 스스로의 훈련으로도 가능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암기법도 마찬가지. 무작정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신만의 암기법이 있다면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노래로, 앞말만 따서, 규칙을 세워서 등 암기의 도움이 되는 자신만의 다양한 법칙을 만들 수 있다. 단, 기억을 끄집어낼 때 그 연결고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하나만 잊어버려도 모든 걸 기억해내지 못하는 방법은 좋은 암기법이 될 수 없다.
 윤 대표는 “집중력 있는 읽기 능력과 효율적인 암기법은 성적과도 직결된다”며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의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등학교 1학년 전모군은 중학교 2·3학년 2년 동안 자신의 미래 직업과 대학전공에 대해 고민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던 전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적성검사를 받았다. 세 차례의 검사에서 일관성 있는 결론을 찾은 전군은 자신이 재미있게, 또 잘 할 수 있는 진로를 발견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이과문과 결정이나 진로 문제도 한결 쉬워졌다. 현재 전군은 자신이 진학할 학과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 중이다.▲
 학력고사를 보던 80~90년대에는 대학 가기가 성적 하나로 결정되는 ‘한 줄 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에도 변화가 일어났고 대학교 전형 또한 다양해졌다. 대학 가기 위한 한 줄이 여러 줄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다양해진 모든 조건을 한 사람이 모두 이룰 수는 없는 법.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공부와 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한 때다.
 와이즈멘토 허진오 평가기획팀장은 “사회분야의 다각화와 대입전형의 다양화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적어도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자신의 적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다양한 경험 쌓기가 중요하며, 중학교 때에는 대학에서의 공부와 직업을 고려한 방향 설정을 고민해야 한다. 이때 다양한 적성검사가 객관적 지표를 가늠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중학교 때 진로의 방향이 결정되면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그 방향으로의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
 허 팀장은 “탐구영역선택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드는 것 역시 진로에 맞는 선택과 집중적인 학습에 연관된다”며 “진로에 있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